“론스타-HSBC 외환銀 매매 전향 처리”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사진) 금융위원장이 최근 한나라당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심사와 관련해 “전향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10일 “전 위원장이 7일 당정협의에 참석해 ‘론스타와 HSBC 간 외환은행 매매계약 승인 심사를 전향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승인 신청을 무조건 불허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위원장은 ‘현재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아직 금융위 심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당장 승인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조건이 충족됐는데도 이를 불허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HSBC는 지난해 12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지만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됐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금융위가 승인 신청 심사를 재개했다고 밝혀 외환은행 매각이 조만간 결론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외환은행이 HSBC로 넘어가게 되면 또다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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