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전화 北美 2위 탈환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10분


1년 반만에 삼성 제쳐… “연내 글로벌 빅3”

LG전자가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여섯 분기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북미시장에서 940만 대(점유율 21%)의 휴대전화를 팔아 840만 대(18.8%)에 그친 삼성전자를 100만 대 차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140만 대(25.5%)를 판매한 모토로라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북미 휴대전화 판매량 순위에서 2, 3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2006년 4분기(10∼12월) 이후 6분기 만이며, 이는 PC 방식의 자판을 활용한 쿼티(QWERTY)형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미국시장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3세대(3G) 쿼티형 휴대전화 ‘엔비’와 ‘보이저’는 각각 출시 6개월과 3개월 만에 300만 대와 150만 대 이상 팔려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LG전자의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휴대전화 업계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연내 ‘글로벌 톱 3’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LG전자는 2770만 대를 팔아 △노키아(1억2200만 대) △삼성전자(4570만 대) △모토로라(2810만 대)에 이어 판매량 4위에 올랐으나 모토로라와의 격차가 크지 않고 성장세가 월등해 역전이 예상되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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