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때까지 잘할 때까지…SKT 해외사업에 무한도전”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김신배 사장 강한 의욕

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11일 부진한 해외 사업과 관련해 “성공할 때까지, 잘할 때까지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e스포츠협회장 자격으로 부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열린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 2008’에 참석한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해외 사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며 “해외에서의 성공은 SK텔레콤의 성공이기도 하지만 한국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2005년 미국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인 ‘힐리오’를 인수했다가 수천억 원의 손실만 남긴 채 지난달 초 매각한 바 있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분 투자한 차이나유니콤도 최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사업권을 차이나텔레콤에 넘겨버렸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던 베트남 시장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

김 사장의 발언은 ‘SK텔레콤은 국내용’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미국 3위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에 대한 지분 투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글로벌 시대에는 국내외가 따로 없기 때문에 어떤 사업이든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생각하고 만든다”고 말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한편 한국 독일 대만 베트남 등 9개국 e스포츠협회 대표들은 이날 ‘국제e스포츠연맹(IeSF)’ 발족식을 가졌다.

IeSF는 11월 서울에서 1차 총회를 열고 회장국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e스포츠 분야의 국제연맹 설립은 게임산업과의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동통신업계와 유선통신업계, 콘텐츠업계 모두가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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