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형이 확정된 대기업 총수들이 모두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진행 중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특사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12일 국무회의에서 사면 복권 감형 대상자를 의결한 뒤 법무부를 통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기업 총수뿐 아니라 정치인, 중소기업인, 징계를 받았던 공무원, 생계형 범법자 등이 망라돼 대상자는 35만 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6월에 형이 확정된 정 회장은 ‘30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뒤 이 중 70%가량만 채운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기업 총수 외에도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합 회장, 장진호 전 진로 회장,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 경제5단체가 8일 건의한 경제인 106명이 거의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 중에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인사들과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등도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단행되는 특별사면은 이명박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