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00원대 초읽기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7분


전국 주유소 평균 1813원

하루 10원 안팎씩 떨어져

국제 원유 가격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주유소에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가격도 조만간 L당 170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6.95원 떨어진 1813.37원, 경유 평균가격은 5.65원 내린 1806.28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주간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가격이 하루 평균 10원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곧 17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서울 강남구(1932.55) 용산구(1911.15원) 종로구(1903.55원) 등이 1900원대를 유지했고, 중랑구(1797.69원)는 이미 17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5월 19일 1798.83원에서 다음 날 1800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 16일 1950.0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평균가격도 5월 21일 1781.44원에서 7월 16일 1947.75원까지 오른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1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5달러 떨어진 113.21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0.75달러 내린 114.45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66달러 하락한 112.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7월 원유 수입량 감소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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