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90포인트(0.44%) 내린 2,446.30에 마감됐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증가했다는 중국 국가통계청의 발표가 이날 나왔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증가율이 1999년 이후 약 9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 데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2.4%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는데도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림픽 개막일인 8일 121.86포인트(4.47%) 급락해 2,60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후 11일에도 5.21% 급락하면서 2,500 선이 무너졌다. 12일에도 전날보다 12.87포인트(0.52%) 내렸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물가 불안을 안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가 어렵다”며 “중국이 물가를 낮춰 연 7%대 경제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 때문에 연착륙이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