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10달러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 평균가격이 3개월 만에 L당 1700원대로 내려왔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기준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6.91원 하락한 1799.37원이었다.
경유 평균가격이 1800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5월 셋째 주(1785.23원)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도 5.25원 내린 1808.12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원유 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이 내림세여서 L당 휘발유 평균가격도 조만간 170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달 16일 1950.0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이며, 경유 평균가격은 7월 16일 1947.75원까지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3달러 떨어진 110.28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1.44달러 내린 113.01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1.52달러 떨어진 111.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 중단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