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거래 ‘뚝’…수도권 15%나 줄어

  • 입력 2008년 8월 15일 02시 56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파트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14일 밝힌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8804건으로 6월에 비해 4167건(9.7%)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6월보다 1954건(6.1%)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올 6월 1만9643건에서 7월 1만6590건으로 15.5% 줄었다. 이 중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거래건수(1736건)는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2006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감소는 정부가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거래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7m²(5층)는 지난달 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앞서 4월 같은 층의 아파트가 11억9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 원 낮은 가격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일부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거래가 뜸해 일반적인 현상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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