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영향으로 적자 기록
현대아산이 올해 상반기(1∼6월) 대북(對北)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더 유치하고도 40억여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아산의 반기(半期)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상반기에 1244억915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0억1018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상반기 금강산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19만694명에 이르렀고 개성 관광객도 6만4641명으로 지난해 12월 개성관광 시작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였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아산은 북측에 입경(入境) 요금으로 관광객 1인당 개성관광은 100달러, 금강산 관광은 8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연초 달러당 94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00원대를 웃돌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또 현대아산이 1999년 금강산 개발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북측에 줘야 하는 외화 부채(2억 달러)의 원화 표시 금액이 크게 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데다 곧 재개될 가능성도 불투명해 하반기(7∼12월)에는 건설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