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4% 넥타이 매지 않고, 기업 58% 승강기 격층 운행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고유가 시대에 대처하려는 기업들의 에너지 절약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203개 회원기업을 조사한 결과 임직원이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는 회사가 94.1%, 사무실 적정 온도(섭씨 26∼28도)를 유지하는 기업이 96.6%에 이르렀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의 65.5%는 ‘에너지 절약형 사무기기 및 고효율 조명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엘리베이터를 격층 운행하고(58.6%), 점심식사 시간 및 퇴근 1시간 전 냉방기 전원 차단을 실천하는(52.7%) 기업도 절반이 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옥 등 대형 상업용 건물에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51.2%였다”며 “보수적인 은행업계도 복장 간소화에 합의해 영업점 직원들이 반팔 티셔츠를 입고 일하는 등 업종 및 기업 간 에너지 절약 협력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를 실시하는 기업은 48.3%,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하는 업체는 30.0%에 그쳐 교통과 관련해 에너지를 절감하려는 노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경련 측은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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