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화점은 또 굴비를 엮는 끈 역시 나일론에서 생분해성 소재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포장을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의도입니다.
현대백화점은 나무상자를 종이상자로 대체한 선물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정육, 곶감, 한과 등 23개 품목 선물세트 포장 1만5000개를 종이상자로 만들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종이가 나무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전통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며 “명절 뒤에 일반 선물 포장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선물세트는 작은 포장의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한우 선물세트를 1인분씩 진공 포장해 조리할 때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곶감 역시 하나씩 포장해 보관이 편리하게 했네요.
이처럼 올해 추석을 앞둔 백화점업계의 관심은 선물세트의 ‘포장’입니다. 선물세트의 포장은 그 자체로 백화점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백화점들이 유난히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화려한 포장’에서 벗어나 환경과 실용성을 강조한 포장이 등장해 사회의 변화를 실감하게 합니다.
이런 포장의 변화와 달리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브로슈어나 가이드북은 더 고급화되는 추세입니다. 롯데백화점이 새로 선보인 잡지 스타일의 브로슈어는 15만 부를 발행하는 데 3억2500만 원이 들었다고 하네요. 표지를 하드커버로 만들어 지난해보다 제작비용이 15% 더 들었다는군요.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가이드북과 별도로 기존 가이드북 3분의 2 크기의 미니 가이드북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백화점 안내 데스크에서 무료로 나눠줍니다.
주성원 산업부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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