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증권은 투자자산 3억 원 이상인 고객 10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투자전략을 조사한 결과 36.6%가 직접 주식투자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19.4%), 국내 주식형펀드(17.2%), 채권(9.7%), 부동산(5.4%) 등도 유망 투자수단으로 꼽혔다.
유망 투자종목으로는 수출 관련주(41.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유가 관련주(34.1%), 중국 관련주(7.7%), 내수 관련주(7.7%) 등의 순이었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투자로 기대하는 수익률은 연초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기대수익률이 15% 미만”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전체의 85.6%였다. 연초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자의 43.3%만이 “올해 기대수익률이 15% 미만”이라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투자자의 80.3%가 올해 들어 펀드 투자로 5% 미만의 저조한 수익률을 올렸지만 당장 환매하기보다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56%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환매하고 현금화하겠다”는 답변은 17%,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겠다”는 답변은 9%에 그쳤다. “투자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답변도 9%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