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단기부채 급증… 금융비용 부담 커질듯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최근 1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단기 부채가 급증하면서 일부 기업의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 상승세로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재계정보사이트 재벌닷컴은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반기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유동부채 총액이 199조1887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3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 선수금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89.0%에서 올해 상반기 101.0%로 12.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주력한 대한전선은 지난해 상반기 5434억5900만 원이던 유동부채가 올해 1조4981억 원으로 1년 동안 약 175% 늘었다. 부채비율도 84.2%에서 257%로 급등했다. 한화석유화학도 지난해 6월 말 4523억 원이던 유동부채가 올해 1조2457억 원으로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86.2%에서 93.6%로 늘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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