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3일자 B1면 참조
래미안 - 동일하이빌… 아파트 만족도 우수업체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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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업체로 선정되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하는 주택에 대해 지상층 건축비의 1%를 분양가에 더할 수 있고,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요건을 갖춘 383개 업체 중 평가를 신청한 39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고, 조사 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했습니다.
그런데 건설업계는 좀 탐탁지 않은 표정입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의외의 업체가 선정된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평가 결과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입주민들이 담합해 점수를 높게 매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죠. 한 건설사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집중해 아파트를 지은 업체는 전국에 고루 아파트를 지은 업체보다 입주민 등을 관리하기가 수월하다. 공급 물량이 많은 업체일수록 불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평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우수 업체에 주는 인센티브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잘하면 본전이고, 우수 업체에 못 들면 망신이어서 신청하기가 꺼려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도 덕분에 소비자의 편익이 커진다면 좋은 일이지요.
평가제도를 도입한 것은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국토부는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고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소비자만족도 평가가 도입 취지에 맞게 잘 정착되기를 소망합니다.
손효림 경제부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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