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는 우선 다음 달 10일 국제입찰을 실시해 수요가 많은 면용 밀가루(중력 1등급) 2000t을 사들일 계획이다. 사전 입찰 설명회는 이달 28일 열린다.
공사 측은 “공개 경쟁입찰로 공급업체를 정하면 국내 공장도가격은 물론 일반 수입가격보다 싼값에 밀가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력 1등급 밀가루의 국내 제분업소 공장도가격은 20kg 포대에 1만8000원 정도이며, 수입가격은 1만6000∼1만7000원 수준이다.
공사는 이같이 수입한 밀가루를 11월 초순부터 농식품 도·소매상, 대형 유통업체, 식자재 업체 등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병렬 농수산물유통공사 식량관리팀 부장은 “이번 밀가루 직수입 결과에 따라 앞으로 수입 물량과 종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밀가루(중력 1등급) 가격은 국제 곡물가격이 뛰면서 한때 국내 도매가가 20kg 한 포대에 1만98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빵, 라면, 과자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올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