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6.40원 폭등한 것이고 3거래일 간 29.60원 급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2.00원 오른 1064.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64.10원으로 밀린 뒤 달러화 수요가 대거 유입되자 1073원 선으로 치솟았다.
이후 한동안 1072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장 후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1079.90원까지 급등한 뒤 개입성 매물 유입으로 1078원 선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내외 세력이 동반 달러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급등시켰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달러화 매수세를 견인했고 수입업체와 투신권도 매수에 적극 가담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매수세 폭주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17억5000만 달러 가량 급증한 9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은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서 급등했지만 1080원대로의 진입은 억제됐다. 이날 당국의 개입 규모는 8억~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매수세가 폭발했으며 장 후반에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1080원 부근으로 치솟기도 했다"며 "월말이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보다 약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9.8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