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영남권 오토벨트’ 본격 추진

  • 입력 2008년 8월 27일 06시 48분


울산시가 자동차 융·복합 기술을 확산하고 구조 고도화를 위한 ‘영남권 오토벨트(Auto Belt) 구축사업’에 나선다.

울산시는 울산과 부산 경남 대구 경북으로 연결되는 영남권을 국내 자동차산업의 핵심 생산거점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영남권 오토벨트 구축사업’ 지정을 지식경제부에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개요=영남권 오토벨트 구축사업에는 (재)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가 시행 주체가 되고 울산 덕양산업 등 5개 시도 78개 업체와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사업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60개월이며 총사업비는 국비 7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해 8294억 달러인 세계 자동차부품 시장규모가 매년 3.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시장규모가 매년 3∼4%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도 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 하청업체의 글로벌 소싱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자동차산업은 특정 모기업 의존에 따른 거래처 다양화가 부족하고 핵심 기술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역별 추진전략=영남권은 전국 자동차산업 대비 업체 수 46%, 종사자 수 44%, 생산액 41%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 집적지다.

이에 따라 오토벨트가 구축되면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은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듈화와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발전모델을 수립하게 된다.

부산은 ‘부품 경량화 및 전자파 연구개발(R&D) 기반’을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하고, 경남은 소재 관련 연구기관 등을 기반으로 소재 경량화를 이룩한다.

또 대구와 경북은 지능형 자동차 부품시험장 건립과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혁신센터 건립 등을 기반으로 지능형 자동차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영남권 오토벨트 구축사업’은 지식경제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연말 정부의 ‘광역경제권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울산시 신동길 산업진흥과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도시인 울산을 중심으로 ‘영남권 오토벨트’가 구축되면 영남권은 특화기술 육성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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