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7일 취임사에서 “공기업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즈니스 본업에만 충실히 전념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LG 최고경영자(CEO) 시절 ‘혁신 전도사’로 불렸던 김 사장은 “각종 업무 규정에다 정부 지시, 규제에 얽매여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은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향후 10∼20년을 책임질 수 있는 한국의 중장기 에너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원 예측과 신기술 개발, 연료의 장기 공급처 개발과 안정적 확보를 위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배전 투자의 효율화를 통해 서비스 비용은 적정한지, 현재의 시스템이 최적인지를 점검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매년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70%는 현장에서, 30%는 집무실에서 하는 현장 경영으로 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속도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