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계열인 뉴코아가 지난해 6월 이후 400여 일 동안 계속된 노사분규를 끝냈다.
뉴코아는 29일 경기 안양시 평촌 뉴코아 아웃렛 매장에서 계산직 외주화 방침에 따라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직원 36명 전원을 재고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합의에는 자녀 학습보조비 및 임신 여직원 수당 등 근로조건 개선과 복리후생 조항도 포함됐다.
뉴코아 노사는 이날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뉴코아 노사는 선언문에서 “분열과 대립의 관계에서 벗어나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뉴코아 노조는 2010년까지 ‘무파업’을 선언했다.
뉴코아 노조는 지난해 6월 회사 측이 계산직 비정규직의 계약을 만료하고, 계산직 업무를 외부 협력업체에 맡기기로 한 데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둔 부당 해고라며 계산직 외주 금지를 주장했다.
하지만 뉴코아 노조는 이번 합의에서 ‘외주화 금지’ 주장을 철회해 사실상 계산직 외주화가 회사의 고유 권한임을 인정했다. 사측도 향후 비정규직 계산직의 외주화를 시행할 때는 노조와 협의하기로 합의해 노사분규 타결을 이끌었다.
뉴코아는 2003년 12월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