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일제 폭락…유동성 위기 우려 커져

  • 입력 2008년 8월 30일 02시 53분


두산인프라코어가 거액을 빌려 인수한 해외 계열사에 자본금을 추가로 넣기로 했다는 악재로 29일 두산그룹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29일 서울 증시에서 두산은 전날보다 14.83%, 두산인프라코어는 15% 폭락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도 각각 14.97%, 12.65% 폭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미국에서 49억 달러(5조2000억 원)를 주고 인수한 건설장비업체 ‘밥캣’의 실적이 부진하자 두산엔진과 함께 10억 달러를 밥캣에 추가 출자한다고 28일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은 밥캣을 인수할 때 29억 달러가량을 빌렸고,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밥캣 등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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