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부회장 “시장중시 경영으로 세계시장 급변 대응”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이윤우(사진) 부회장은 1일 “급변하는 세계 전자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중시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9월 월례사를 통해 “최근 선진국 시장이 둔화되는 반면 신흥국 시장은 팽창하고 있으며, 대만과 중국의 후발기업은 원가 경쟁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주요 업체로 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강조한 시장 중시 경영은 생산자 중심 사고(思考)에서 벗어나 고객과 시장 중심의 마인드를 체질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시장 중시 경영을 실천하려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 히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별 특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인도,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중산층에 맞는 제품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이런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의 급격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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