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쌀 유통회사’와 ‘한우 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수도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최원병(사진) 농협중앙회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농축산물의 대표품목인 쌀과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유통 자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쌀 판매회사는 내년 상반기(1∼6월)를 목표로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며, 대형 유통업체와 단체급식 등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맞춤쌀을 생산 공급할 방침이다.
한우 판매회사는 우선 농협 내 사업단 형태로 한우 브랜드육 유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실시한 뒤 중앙회와 조합이 공동 출자해 ‘농협한우주식회사’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농협의 한우 브랜드 ‘농협안심한우’를 올해 11월 농협유통에서 출시한 뒤 내년 1월부터 일반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 측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완벽하게 실시하고 둔갑판매 방지를 위해 부분육과 포장육 중심의 유통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첨단 저장시설을 갖춰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물류센터를 수도권에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