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제개편안 좋은 출발”

  • 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3분


WSJ “李대통령 경제적 대담성으로 신뢰회복 나서”

한국 정부가 1일 내놓은 대규모 감세안이 순조롭게 시행되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공급중시론자(A Supply-Sider in Seoul)’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정신이 서울에서 되살아났다”며 “이 대통령은 이번 세제 개편안이 경제를 되살리고 외국인 투자를 이끌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세제 개편안이 ‘좋은 출발’이라며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이런 경제적 대담성(economic audacity)이 지난해 대선에서 49%의 지지율로 당선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이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현실 안주가 아니라 대담한 정책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며 “자신의 정책이 한국의 번영에 왜 중요한지 설명할 수 있다면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에 대한 대중과의 소통에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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