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오후 2시경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 도장(塗裝) 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대가 출동해 45분 만에 진화됐지만 도장 설비가 있던 공장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번 화재로 도장 장비 점검 및 청소 작업을 하던 현지 직원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 임직원들은 사고 당일이 전력 공급 중단으로 조업이 없는 ‘전력 휴일(Power Holiday)’이라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도장로봇 등 첨단 생산 설비가 손상돼 설비 수리와 교체를 하려면 조업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측은 “도장로봇 등 첨단 장비를 여분으로 확보해둔 것이 있어 생산 차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교체 및 시운전 기간을 감안하면 2주 정도는 정상 생산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인도공장의 일부 현지 근로자는 불이 난 다음 날인 2일 타밀나두 주정부 영빈관 앞에서 “이번 화재는 현대차가 경험이 없는 근로자를 도장 장비 점검 및 청소 작업에 투입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