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등 자회사 7곳 사장 새 공모
“비효율 관행 깨고 개혁 드라이브 걸 것”
지난달 취임한 김쌍수(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자회사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조직 개혁에 나섰다. 한전은 자회사 10곳 중 7곳의 사장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DN 등 7개 한전 자회사의 사장이 공모(公募)를 통해 다시 선임된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 권오형 한전KPS 사장 등 3명은 유임됐다.
김 사장은 30여 년간 원자력 분야에서만 근무한 전문 능력을 인정받았고, 손 사장은 세계 최대의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 경력 등 현장 경험과 개혁 마인드를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유임을 받았다고 한전 측은 밝혔다.
권 사장은 전임 함윤상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올해 4월 선임돼 재임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로 유임이 결정됐다.
한전은 “전력그룹으로서 종합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들에 대한 재신임을 묻고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사장들을 유임시켰다”며 “김쌍수 사장이 ‘혁신 전도사’로 비효율의 틀을 깨기 위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인회 한전기술 사장은 이날 결정이 나기 직전인 오전에 사직했다. 송 전 사장은 새천년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정책위 부의장,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한전기술 사장으로 선임됐다. 송 전 사장 외의 다른 자회사 사장들도 사표를 제출한 상태에서 재신임 결정을 기다리던 상태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