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3일 발표한 ‘8월 IT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수출액은 지난해 8월보다 21.6% 늘어난 28억1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휴대전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4.2% 이후 한 번도 한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액도 2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IT제품의 수출은 11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IT 제품 수출 증가율은 4월 21.6%를 기록한 뒤 5월 18.0%, 6월 12.0%, 7월 10.1%로 하락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35억6000만 달러보다 12.9% 줄었다. PC 제조업의 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이 내려가고 낸드플래시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 탓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컬러 TV 수출도 선진국 경기가 좋지 않고 가격이 떨어져 전년 같은 달보다 20.9% 감소한 4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