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조8700억 줄어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일 현재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14조5320억 원으로 전날보다 2조8700억 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27일(114조518억 원)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일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보다 4조5230억 원 감소한 325조5660억 원으로 집계돼 4월 1일(324조4715억 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펀드의 순자산이 급감한 것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1,400 선 가까이로 떨어질 정도로 주가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저가(低價) 매수성 자금이 펀드로 유입되면서 5월 19일에는 143조8143억 원까지 증가한 뒤 감소세로 바뀌었다. 이때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362조1701억 원까지 늘어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정체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1일 현재 120억 원이 순유출(유출액에서 유입액을 뺀 것)돼 8거래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92억 원의 순유출을 보이며 4거래일째 순유출을 지속했다. 국내와 해외 펀드를 합친 주식형펀드 전체로는 512억 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