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하락폭이 컸던 건설주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6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단 선언으로 급락했던 대운하 관련주도 재(再)추진 기대가 커지면서 일제히 상한가를 나타냈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은 8.12% 급등하면서 전(全)업종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이 12.2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 11.01%, 삼성물산 10.20%, GS건설 8.10%, 코오롱건설 8.74%, 두산건설 6.47% 올랐다.
건설주는 건설업종지수가 연초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가격매력이 커진 데다 규제 완화를 시작한 정부가 추가적인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대운하 관련주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최근 “요건이 조성되면 다시 할 수도 있다”며 대운하 재추진을 강하게 시사하고 정부의 경인운하 재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호개발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삼목정공과 특수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신천개발 등도 일제히 급등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