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선(造船) 분야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이 무척 긴장하고 있다고 중국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선박 제조량은 1893만 t. 이는 세계 조선 물량의 23%로 한국(34.2%), 일본(25.5%)에 이어 세계 3위다.
2003년 중국의 선박 제조량은 605만 t. 매년 20∼100%씩 늘어 5년 만에 선박 제조량이 3배로 늘었다.
특히 신규 선박 수주량 부문에서 중국은 지난해 9800만 t으로 세계 1위였다. 현재 수주량은 1억5800만 t으로 한국에 이어 2위.
중국 조선업의 초고속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동자 임금이 경쟁상대인 한국과 일본의 8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이에 따라 임금 비중이 30%에 이르는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은 10%를 밑돌고 있다.
중국 조선업은 제조 물량만 늘어난 게 아니다. 일반 화물선은 물론이고 유조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에 대한 설계와 제조기술을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라는 것.
맥킨지보고서는 중국이 2020년경이면 세계 조선시장에서 한국의 선도적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광친(張廣欽) 중국선박공업부문협회 회장은 “2015년 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해 조선 최강국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