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4분


보이지 않는 곳까지 배려한 아이디어 제품들

‘소비자의 손끝까지 배려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상(新商)’의 홍수 속에서 오래 살아남는 제품은 극히 일부다. 이제 신기술이나 장점만 내세워서는 제품을 알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어떻게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본 제품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은 원숭이, 판다, 고양이 등 9가지 동물 캐릭터를 입힌 배송상자를 선보였다. 귀여운 캐릭터가 있어 보관함으로 다시 쓸 수도 있다. 디앤샵 측은 “온라인 쇼핑몰 주 고객층인 20, 30대 여성을 겨냥한 감성 마케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최근 선보인 복합기는 용지를 보급하는 트레이를 손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또 신체장애가 있는 소비자를 위해 한손으로도 용지를 교체하거나 제품 뚜껑을 여닫을 수 있도록 보조 핸들을 달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옷을 입을 때 목 뒷부분에 닿는 라벨을 부드러운 소재로 바꿔 까칠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배려했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뉴콘덴싱온수’는 섭씨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제작됐다. 또 목욕 시작부터 끝까지 수온(水溫)이 일정하게 유지돼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기기에도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 청정원 ‘하이포크 팜’은 캔 뚜껑을 알루미늄 포일로 만들어 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뚜껑을 따도 손이 베이는 등 다칠 우려가 적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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