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적자규모 50억~60억 달러”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4분


국제 유가 하락으로 8월 이후 수입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가 50억∼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예상 경상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시욱 연구위원은 4일 “유가 하락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적자가 9월 이후 개선돼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50억∼6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내놓은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기둔화 추세, 유가 등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입 단가 하락 등을 고려해 볼 때 8월 이후에는 수출입 증가율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가 안정과 환율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경상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내놓은 ‘경상수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를 100억 달러 안팎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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