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카이로아메리칸대(AUC)의 새 캠퍼스를 착공 4년 만에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에 개교 90주년을 맞는 AUC의 새 캠퍼스는 100만 m²(약 30만 평) 규모로 강의실, 극장, 도서관 등을 갖춘 건물 68개 동(棟)과 잔디구장, 테니스코트 등으로 구성됐다. 총공사비는 2억 달러(약 2300억 원)다.
특히 건물들이 이집트 현지에서 옛 신전에 버금간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외관이 아름답다고 삼성건설 측은 밝혔다.
삼성건설 손수근 과장은 “카이로에서 10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아스완 인근 지역에서 직원들이 사암석을 직접 채굴해 건물 외장석재로 사용했다”며 “이 돌들은 실제 옛 신전에 쓰였던 것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내구성이 좋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