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8% 주가가 장부가에 못미쳐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4분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68%가량은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4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32곳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일 현재 평균 PBR가 1.24배로 지난해 말(1.69배)보다 0.45배 감소했다.

PB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PBR가 1 미만으로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 기업은 361곳(67.9%)으로 지난해 말(243곳)보다 48.56%(118곳) 급증했다. PBR가 1 이상인 기업은 171곳으로 지난해 말(289곳)에 비해 118곳(40.83%) 줄었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7.05배), 삼성엔지니어링(5.88배), 남광토건(5.73배) 등의 순으로 PBR가 높았고 씨앤우방(0.12배), C&우방랜드(0.12배), 진도에프앤(0.17배) 등의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말에 비해 PBR가 큰 폭으로 떨어진 업종은 기계(―1.32배), 건설업(―1.19배), 의료정밀(―1.08배), 유통업(―0.76배) 등의 순이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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