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 비해 비(非)강남권의 전세금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11월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및 임대아파트 포함)는 82곳에 총 4만5655채. 이는 2005년(4만6093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기간 서울 강남권 입주 예정 아파트는 서울 입주물량(총 1만7037채)의 절반이 넘는 62%에 이른다.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각각 7321채와 3226채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금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강남권 21개구 가운데 강북 금천 도봉 성동 중 중랑구 등 6곳은 올가을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단 한 채도 없다.
특히 재개발 사업으로 조합원들이 이주하고 있는 중구 신당 6, 7구역, 성동구 금호 19구역 주변의 전세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성동구 금호동3가 한신휴플러스 105m²의 전세금은 한 달 동안 1000만 원이 올라 현재 2억5000만 원 수준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전세 수요자들이 같은 가격이면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신규 입주가 많은 지역의 기존 아파트 전세금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