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진 자원보유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자원부국의 경제현황 및 수출 유망분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개 자원보유국의 평균 수입 증가율은 31.8%였지만 한국산 제품 수입 증가율은 51.8%나 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이들 국가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5월 브라질의 한국산 제품 수입 증가율은 72.2%였고, 1∼3월 러시아의 한국산 제품 수입 증가율은 61.3%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멕시코 등 고소득 자원부국에는 자동차 및 전기전자부품, 석유화학 소재, 고급 사양의 노트북PC, 휴대전화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 자원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는 건축 및 설비자재를 저소득 자원부국인 우크라이나 알제리에는 자원 발굴 및 탐사 확대를 위한 파이프라인과 중장비를 수출하는 게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