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싱가포르다. 10가구 당 1가구 꼴로 100만 달러 (10억여 원) 이상의 투자 가용 자산을 갖고 있어 백만장자 밀집도가 10.6%로 나타났다. 이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웰스 리포트 2008'에 따른 것.
싱가포르는 100만 가구가 약간 넘는 작은 나라다. 백만장자의 숫자는 11만2000명으로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인 미국의 488만4000명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인구 대비 비율로는 놀라운 숫자다.
백만장자 밀집도가 높은 나라 2위는 카타르(7.9%). 이밖에 스위스(7.3%), 아랍에미리트연합(6.6%), 쿠웨이트(5.3%)가 그 뒤를 이었다. 백만장자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1~5위 중 3개국이 중동에 모여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로버트 프랭크는 자신의 블로그 '웰스 리포트'에 이 통계를 소개하면서 "미국의 백만장자 밀집도(4.3%)가 중동의 부자국가 사우디아라비아(2.2%)를 추월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반면 백만장자의 숫자가 가장 많은 도시 순으로 집계하면 1위는 뉴욕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런던 도쿄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의 순서였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