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월별 신규취업 20만명 밑돌아…청년층 구직난 여전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7분


경기둔화에 따른 고용부진이 계속되면서 6개월째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 명을 밑돌았다. 이로 인해 정부의 신규 일자리 20만 개 창출 계획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6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9000명 늘었다. 이는 6월 취업자 증가폭 14만7000명, 7월 증가폭 15만3000명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의 취업자 증가폭(29만3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남짓에 불과하다. 취업자 증가폭이 6개월 연속으로 20만 명 미만인 것은 2003년 7∼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연령별로는 20, 30대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줄어 청년층의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만5000명 줄었다.

임시직과 일용직의 일자리도 12만2000개 줄었다.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8월과 같았지만 청년 실업률은 7.1%로 0.4%포인트 올랐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527만7000명으로 25만9000명(1.7%)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60만5000명으로 5만 명 늘었다.

통계청 김진규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가 2개월 연속으로 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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