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3개월새 30% 곤두박질…원자재값 하락 직격탄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브라질 증시가 3개월여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그동안 풍부한 천연자원을 무기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난국에서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전날보다 4.5% 내린 48,435로 장을 마쳤다. 보베스파지수는 올해 5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73,516까지 치솟으면서 연내 80,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지만 국제유가 하락세와 세계경기의 둔화 전망 등이 겹치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3%대까지 떨어졌던 물가상승률도 올해는 6%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우증권 이병훈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쳐 앞으로도 강한 증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브라질 펀드의 비중을 낮춰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브라질주식형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4.23%, ―27.97%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 ―6.44%, ―18.44%보다 낮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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