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도 유가변동 반영해야” 김쌍수 한전 사장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김쌍수(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0일 “전기요금은 선진국처럼 연료비 가격 변동을 반영해 조정하는 연동제가 필요하다”며 “정책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원유나 가스 가격이 5% 범위에서 변동하면 3개월마다 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가스 가격과 유가가 50∼100% 올랐지만 아직 전기요금은 동결돼 심각한 상황”이라며 “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올해 한전 당기순손실이 1조9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면 효율은 35% 정도”라며 “그런데도 전기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니까 온실에서 전기로 난방을 하는 등 엄청난 손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혁신을 해도 성과는 3∼5년 뒤 나오기 때문에 단기성과에 급급해 투자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터키의 원자력발전 수주와 관련해 “협의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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