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해운회사에 이어 건설회사도 수리조선소 건립 컨소시엄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6개 해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6개 해운사는 △팬스타 △흥하해운 △리베라 △동방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출자사 지분을 해운사 80%, 건설사 10%, 조선업체 10%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드라이독 1기, 외장안벽 1350m, 호안 550m 등을 조성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7월에는 국내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 △남성해운 △대한해운 △범주해운 △선우상선 △KSS해운 △협성해운 등이 국토부에 ‘부산신항 의장안벽 및 건선거 건설’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본보 7월 12일자 B2면 참조
▶ “길이 170m 넘는 초대형 선박 고칩니다” 수리전문 조선소 추진
국토부는 현재 부산신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에 수리조선 사업을 포함시킬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와 건설사들은 “국내에 수리조선소가 크게 부족해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리조선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토부는 부산신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검토하는 올해 말까지 다른 컨소시엄의 제안서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신항을 민자투자법에 의해 개발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컨소시엄에서 다시 구체적인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사업 주체를 최종 발표하게 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