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현재 본회의 정족수 미달… 처리 못해
국회는 12일 0시가 지난 직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4조2678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곧바로 본회의를 소집해 추경 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의결 정족수(150명)에서 10석 정도 부족해 이날 오전 2시 현재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들을 불러 모아 추경 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11일 예결특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열었지만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12일 0시 직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당초 정부가 제출한 4조8655억 원의 추경 안 가운데 5977억 원을 감액한 4조2678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본회의로 넘겼다.
민주당이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한전과 가스공사 손실보조금 1조2550억 원은 2510억 원 삭감됐다. 에너지·자원 개발 예산 1조1200억 원도 3000억 원 깎였다.
반면 빈곤층 의료비 지원(872억 원), 화물차 통행료 감면(600억 원), 영아 보조금(500억 원), 화학비료 수급 및 가격안정 자금(100억 원) 등 민생 예산에서 3120억 원이 늘어났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