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0달러 내린 95.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2일(95.27달러) 이후 최저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도 1.71달러 하락한 100.87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33달러 떨어진 97.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세계 석유 수요를 한 달 전보다 하루 10만 배럴가량 하향 조정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국 멕시코 만의 주요 해상 석유시설을 비켜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