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둥실… 34.68P 급등

  • 입력 2008년 9월 13일 01시 53분


원-달러 환율 0.4원 ↓… “외평채 연기에 영향 안받아”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의 상승 등 대외 호재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8포인트(2.40%) 오른 1,477.9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1,480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등한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연기 결정과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등 일부 악재가 불거졌지만 ‘9월 위기설’은 이미 수그러들어 주가나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날 사상 최대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 212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4418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45억 원, 39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자동차보험료에 부과되던 분담금을 정부가 인하한다는 소식에 보험업종(3.33%)이 급등했고 철강·금속(4.45%), 화학(3.59%), 종이·목재(3.28%), 섬유·의복(3.15%), 은행(3.19%)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13포인트(2.67%) 오른 466.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인, 기관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키워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60 선을 회복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 등과 함께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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