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후보기업 오늘부터 예비실사

  • 입력 2008년 9월 16일 03시 08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16일부터 3주간 예비 실사(實査)에 들어간다.

15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최대 주주이자 매각 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은 예비 실사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등 이번 인수전 참여 기업들은 예비 실사를 통해 파악한 정보를 기초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들과 의견을 조율해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본입찰 때 제출하는 적정 인수 금액과 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본입찰에 들어가기 전에 인수 후보 기업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매각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평가 기준은 인수 후보 기업들이 본입찰 때 제출하는 인수금액과 자금 조달 계획, 고용 안정 계획, 향후 경영 계획 등을 개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이 다가오면서 회사 안팎으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1일 월례 운영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성장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인수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지난달 30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GS칼텍스 연구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전략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인수전에 임직원들이 총력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1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직후 대우조선 인수전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현대중공업도 회사 내부적으로 대우조선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본입찰 때 제출키로 하는 등 이번 인수전 ‘필승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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