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순매수 올들어 25조원 넘어

  • 입력 2008년 9월 16일 03시 08분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상장채권을 25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상장채권 약 25조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8월 말 기준으로 51조6000억 원에 이른다.

국적별로는 태국의 매입세가 두드러졌다.

8월 말 기준으로 올해 국적별 국내 상장채권 순매수액은 태국이 9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3조6000억 원) 아일랜드(1조8000억 원) 영국(1조7000억 원) 홍콩(1조50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덕에 태국은 국내 상장채권 보유잔액도 9조8000억 원으로 프랑스(12조600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태국에서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태국 현지에서 영업 중이던 한 외국계 은행이 내놓은 한국의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금융기관들도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잇달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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