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영국 플렉스LNG로부터 LNG-FPSO 하부선체를 4억5900만 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연간 17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상부설비 계약도 5억5000만 달러에 따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척당 가격이 1조 원을 넘는 고부가가치 복합 선박인 LNG-FPSO를 세계 최초로 일괄 수주한 조선업체가 됐다.
또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모두 40개월 치 일감(금액으로는 50조 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LNG-FPSO를 2011년까지 건조해 발주처인 플렉스LNG에 인도할 계획이다. 플렉스LNG는 이 선박을 나이지리아 서부 해상으로 보내 10년간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플렉스LNG로부터 LNG-FPSO 하부선체 4척을 이미 수주해 놓고 있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부설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NG-FPSO는 천연가스를 시추해 해상에서 바로 액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설비를 장착한 복합기능 선박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