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청소년 보호 소홀”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4분


음란물 검색하기 쉬워

유해콘텐츠 노출 심해

구글코리아의 청소년 보호 조치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11개 포털 및 온라인게임사의 ‘2007년 청소년 보호책임자 운영실태 결과’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한 모니터링 인력, 직원대상 교육, 피해상담 처리인력 등 청소년 보호 관련 조사항목 대부분에서 국내 업체를 크게 밑돌았다.

또 포르노, 음란물, 섹스 등 금칙어가 제한 없이 검색됐다. 비록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볼 수 없습니다’라는 배너가 있지만, 성인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담은 노골적인 동영상, ‘뒤탈 없이 ××하는 15계명’ 등 성범죄를 조장하는 글을 누구나 접하게 했다.

이런 음란물은 영문 구글 사이트에서 더욱 쉽게 볼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런 문제로 지난해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구글 사이트는 검색결과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움직인다”며 “시스템 알고리즘을 더욱 강화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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