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뒤 ‘반등’ 있었다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4분


대우증권, 과거 주가 급락 분석

최근 국내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면 폭락 이후에도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증권 신일평 연구원은 18일 과거 증시 폭락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1990년 이후 낙폭이 가장 컸던 다섯 차례의 주가 급락기 이후 증시 움직임을 분석했다.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한 1997년 12월의 주가는 당일 7.5% 하락했지만 1주일 뒤 다시 8.5% 반등했다. 3개월 뒤에는 32.7%나 올랐다.

2000년 4월 17일에는 미국발(發) 검은 금요일의 충격으로 주가가 8.09% 하락했지만 1주일 뒤 5.6%, 3개월 뒤 17.0% 반등했다. 또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의 여파로 증시가 휘청거렸던 2001년 9월 12일 코스피지수는 12.02% 하락했지만 1개월 뒤 8.6%, 3개월 뒤 43.3% 올랐다.

신 연구원은 “분석 결과 2000년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3개월 뒤까지 증시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9·11테러 때와 같이 펀더멘털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일시적 요인으로 폭락했을 때 반등폭이 더 컸다”면서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16일 주가가 6.10% 하락했지만 반등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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