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에스프레소 머신” 예비신부 “광파 오븐레인지”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4분


■옥션-동아일보, 미혼자 대상 가장 갖고싶은 혼수품 설문조사

여성은 디빅스플레이어-음식물 분쇄기도 관심

온라인 쇼핑몰들 가을 맞아 결혼 이벤트 풍성

광파 오븐레인지, 에스프레소 머신, 음식물 처리기, 디빅스 플레이어….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소형 가전제품들이다.

여유 있고 ‘쿨’한 신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형 가전들이 예비부부들의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원적외선으로 요리하고 자동 조리기능도 있는 광파 오븐레인지 인기

옥션과 동아일보가 16∼18일 ‘혼수로 마련하고 싶은 가전’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미혼 응답자 594명 중 26%인 154명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준비하고 싶다고 답했다. 2위는 광파 오븐레인지로 23%(139명)를 기록했다.

예비 신부들은 가스열 대신 원적외선을 이용해 조리시간을 줄일 수 있는 광파 오븐레인지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요리에 서툴다면 자동 조리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다. LG전자의 ‘디오스 MP928NRC’ 레인지에는 30가지 자동 조리기능이 내장돼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50만 원대 중반에 살 수 있다. 동양매직의 매직스팀오븐 ‘EON-C301SM’은 열과 함께 증기가 나와 기름기와 소금기를 빼고 영양소 손실도 줄여 준다. 40만 원대 후반.

예비 신랑에게 인기를 끈 소형 가전은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다.

데롱기사(社)에서 만든 ‘BCO255’는 에스프레소 추출 기능과 드립커피 기능을 모두 갖췄다. 커피 잔을 데워 주는 기능도 있다. 가격은 10만 원대 후반. 4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는 브리엘의 ‘ES-62’ 모델은 커피를 추출할 때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까지 한번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미혼 여성들은 컴퓨터 영화 파일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디빅스 플레이어’에도 관심이 많았다.

10만 원대 중반인 새로텍의 ‘에이빅스 DVP254S’는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다. 동영상을 지원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도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비코의 ‘PVR M-6510A’ 모델은 재생뿐 아니라 고화질(HD) TV 셋톱박스 기능도 있고 녹화도 된다. 40만 원대 초반.

음식물 처리기도 눈여겨보는 혼수품 중 하나로 꼽혔다.

웅진코웨이에서 나온 ‘클리베 WM03-A/B’는 음식물을 분쇄해 부피를 10분의 1까지 줄이는 기능이 있다. 가격은 30만 원대 후반. 10만 원대 중반인 루펜리의 ‘LF-S07’은 수분이 마르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 컴퓨터 앞에서 ‘원스톱’ 혼수 준비

온라인 쇼핑몰들은 결혼의 계절을 맞아 할인 행사나 경품 이벤트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옥션은 30일까지 진행하는 ‘결혼준비 완벽백서’ 행사에서 냉장고, 세탁기, 디지털 TV 등 대형 가전을 최대 10%, 가구나 그릇세트 등은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G마켓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달콤한 웨딩 빅 이벤트’ 기획전을 열고 가구를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 기획전을 통해 구매한 상품은 모두 무료로 배송해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닷컴이 30일까지 진행하는 ‘혼수 준비전’에서는 가구, 침구, 주방용품 등을 45%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이 기획전에서는 상품기획자가 신혼집 넓이에 알맞은 가구나 침구 등을 추천해 주고 인테리어 팁도 알려 준다.

인터파크는 다음 달 말까지 ‘혼수가전 기획전’을 연다. 상품을 제조사별로 나누지 않고 가격대 기준으로 정리해 같은 가격대 상품을 비교하기 쉽도록 했다. 혼수 가전을 사면 추첨을 통해 가습기, 휴대용 청소기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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