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연산(年産) 10만 대 규모의 소형차 생산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19일 중남미 지역 생산기지로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市)를 선정하고 현지 주 정부와 공장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라시카바는 주도(州都)인 상파울루 시에서 서북쪽으로 157km 떨어진 곳으로, 항만과 고속도로 등 물류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많이 진출해 있어 부품 조달이 원활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11월 브라질 공장을 착공해 2011년 상반기(1∼6월) 중 완공할 계획이다. 총투자금액은 6억 달러(약 6840억 원).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자동차 본고장은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에도 모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돼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전방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피라시카바는 물류나 소비시장, 공장 건설 과정의 각종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남미 생산 거점으로 최적지”라며 “공장 건설로 4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